도쿄 하네다 공항 면세점에서 구매한 후쿠사야 카스테라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나는 항상 두가지를 구매한다. 하나는 닷사이23 또 다른 하나는 카스테라이다. 두가지를 구매하는 이유는 닷사이의 경우 한국 이잣가야에서 20만원 이상 주고 사먹어야 하는 술을 5만원대 살 수 있고 집에서 냉장고에 숙성시켜서 한잔씩 먹으면 그 맛이 더 좋기 때문이며 카스테라의 경우는 한국의 유명 제과점에서 사먹어도 일본 카스테라 특유의 달콤함과 촉촉함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 면세점의 카스테라를 한국에서 쿠팡을 통해 구매하려고 하면 배송비만 1만원이 넘게 들기 때문에 일본 면세점 들를일이 있으면 두가지는 꼭 산다.
일본의 카스테라의 대명사는 나가사키 카스테라이다. 유례는 1543년경, 포르투갈 상인과 선교사들이 나가사키를 통해 일본에 도착하면서 전파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1543년 조선은 중종 28년시기로 최초의 서원 백운동 서원 건립과 성리학의 발전이 기록으로 남겨져 있고 서약은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발표되고 일본은 조총이 전례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일본 카스테라 관련해서 생각나는 인물은 일본 메이지유신의 영웅 사카모토 료마이다. 후쿠야마가 나왔던 '료마전'을 봤기 때문인것 같다. 실제로 료마는 나가사키에서 활동했고 외국문물과 사상을 흡수하면서 근대화를 꿈꿨기 때문에 카스테라를 드라마에서 많이 투영했던 것 같다. 실제로 료마가 나가사키에서 활동중에 카스테라를 자주 사먹었다는 구전도 있고 후쿠사야 카스테라 가게에서 단골이 되어 손님들에게 자주 선물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나가사키 3대 카스테라는 쇼오켄, 분메이도, 후쿠사야가 있는데 몇년전까지만 해도 하네다공항 면세점에는 분메이도 밖에 없었는데 최근에는 후쿠사야도 판매를 하고 있다. 가격은 대략 2,000엔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포장이 이중으로 되어 있고 포장을 벗기면 영롱한 카스테라가 모습을 내민다. 나카사키카스테라의 밑바닥에 붙어있는 추가 포장지를 떼내면 특유의 검은 부분과 흑설탕 알갱이가 보인다.
포장지 안에는 후쿠사야 카스테라 전통과 정성이 담긴 내용이 있다.
후쿠사야 카스테라를 구매한 후에는 자전거를 타고 한강에 나가서 커피와 함께 여유를 즐긴다. 씁쓸한 커피와 후쿠사야 카스테라의 흑설탕 알갱이가 입안에서 녹을때 천상의 단맛을 느끼며 행복이 별거 있나 하며 집으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