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18. 07:19ㆍIT
1. 이공계 대학 지원율 변화와 졸업 후 진로 현황
지난 10~20년간 한국에서는 이공계 대학 지원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IMF 외환위기 이후 취업 불안이 커지면서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전통적인 이공계 대신 의약학 계열 등 전문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화되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최근에는 과학기술원 등 이공계 특성화 대학의 지원자 감소가 두드러졌습니다. 예를 들어 2025학년도 KAIST 등 4대 과학기술원의 정시 지원자가 전년도 대비 28.2% 급감하였고, KAIST의 경우 지원자가 37.9%나 줄었습니다. 이처럼 이공계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상위권 이공계 대학들도 지원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공계 졸업생의 진로 또한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이공계 분야 학사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하락세를 보여, 2015년에 남성 70.2%, 여성 64.1%이던 것이 2020년에는 남성 64.7%, 여성 58.1%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상당수 이공계 인력이 졸업 후 전공 분야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하거나, 타 분야로 이탈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실제로 서울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자퇴한 서울대 학생 중 공대·자연대 등 이공계열이 65.8%를 차지했고, 의약학계열 자퇴생은 같은 기간 극히 적은 수에 불과했습니다. 많은 이공계 학생들이 학부나 대학원 과정을 중도에 포기하고 의대 등으로 재진학하거나, 전문직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것입니다.
2. 이공계 인재들의 의대·로스쿨 등 이동 이유
이공계 우수 인재들이 의대나 로스쿨 등으로 이동하는 데에는 여러 사회적·경제적 이유가 지목됩니다.
- 높은 경제적 보상: 의사 등 전문직의 평균 소득이 이공계 엔지니어보다 현저히 높습니다.
- 직업 안정성과 사회적 지위: 의사 직업은 경기 변동이나 기술 변화에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고, 정년 없이 안정적인 생계를 보장합니다.
- 연구 환경과 경력 불안: 대학원생이나 신진 연구자들은 낮은 처우, 긴 근무시간, 불안정한 고용 등에 놓여 있어 매력을 잃고 있습니다.
- 부모 및 사회의 영향: 안정성과 확실한 성공을 중시하는 분위기 탓에, 상위권 학생과 학부모들은 의대·법조계를 선호합니다.
3. 한국 과학기술 경쟁력 둔화의 구체적 사례
- R&D 투자 감소: 최근 정부 연구개발 예산이 대폭 삭감되는 등 안정적 투자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 연구 논문 생산 감소: 국내 대학 전임교원의 연구논문 수가 정체 또는 감소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 주요 산업 경쟁력 저하 우려: 반도체 등 핵심 산업 분야에서 인재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4.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국과의 과학기술 경쟁력 비교
국제 지표에 따르면 한국의 과학기술 경쟁력은 글로벌 선도국 대비 정체 또는 상대적 후퇴 양상을 보입니다. 미국은 여전히 핵심 원천기술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고, 중국은 논문 생산과 R&D 투자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여 한국을 추월했습니다. 일본도 정체가 오래됐으나, 한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는 분야가 있습니다.
5. 이공계 인재 유출 문제 해결을 위한 대응 방안
- 연구 환경 개선 및 처우 향상: 대학원생·신진 연구자의 고용 안정과 근무 여건 개선이 필요합니다.
- 이공계 경력 발전 지원: 산학 협력, 계약학과 확대, 스타트업 지원 등 전공을 살려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야 합니다.
- 경제적 유인 강화: 이공계 직군의 보상 격차를 완화하고, 장학금과 인센티브를 제공해 금전적 부담을 줄여야 합니다.
- R&D 투자 및 제도 개선: 안정적인 투자와 규제 완화를 통해 연구개발의 경제적 성과를 높여야 합니다.
- 사회적 인식 변화와 지원: 과학기술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우수 이공계 인재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인정하는 문화가 필요합니다.
- 국제 인재 확보: 해외 우수 연구인력 유치를 보완책으로 고려하되, 국내 인재가 떠나지 않도록 근본적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인용 및 자료 출처>
dailymedi.com
SKY 이공계 자퇴생 급증…의대 등 '재진학' 선호
반면 의약학대 자퇴생 수는 같은 기간 내 16명에 그쳤다. 지난해의 경우 2명이었다.
news.kbs.co.kr
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카이스트를 비롯한 전국 과학기술원 지원자 수가 지난해보다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dpi.com
Differences in Academic Persistence Intentions among STEM Undergraduates in South Korea: Analysis of Related and Influencing Factors
dailymedi.com
SKY 이공계 자퇴생 급증…의대 등 '재진학' 선호
포기하고 반수해 의약학 계열로 갈아타려는 학생들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dailymedi.com
SKY 이공계 자퇴생 급증…의대 등 '재진학' 선호
실제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서울대 단과대별 자퇴 학생 중 공대·자연과학대·농생명과학대 등 이공계열 학생이 65.8%를 차지하기도 했다.
v.daum.net
Korea’s top students reject semiconductor careers for medicine
Doctors earn two to three times more than engineers in Korea
v.daum.net
Korea’s top students reject semiconductor careers for medicine
Electronics and SK hynix.
timeshighereducation.com
Student shift from STEM to medicine ‘a threat’ to Korean competitive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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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highereducation.com
Student shift from STEM to medicine ‘a threat’ to Korean competitiveness
While the expansion of medical school places could be a key factor exacerbating disinterest in STEM studies, it is far from the only one, with unclear career pathways and perceived instability further deterring students.
dailymedi.com
SKY 이공계 자퇴생 급증…의대 등 '재진학' 선호
종로학원 관계자는 "IMF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실업률이 급증하면서 자연대와 공대 출신 연구원들이 상당수 구조조정 당했다"며 "이에 상위권 수험생들이 학력 브랜드보다 의약계열 등 전문직을 선호하게됐다"고 진단했다.
thestar.com.my
South Korea approves historic cut to R&D budget | The Star
hankyung.com
논문 양적 팽창 끝?…국내 대학 논문 수 전년 대비 4% 줄어 | 한국경제
31일 한국연구재단의 '2023년도 대학연구활동실태조사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국내 4년제 대학 전임교원이 발표한 논문 수는 6만6천841건으로 한 해 전보다 4% 감소했다.
hankyung.com
논문 양적 팽창 끝?…국내 대학 논문 수 전년 대비 4% 줄어 | 한국경제
v.daum.net
Korea’s top students reject semiconductor careers for medicine
South Korea’s semiconductor industry is a global powerhouse, supplying chips for everything from smartphones to AI systems. But with top students turning away from engineering, a talent shortage in STEM fields could threaten the country’s long-term competitiveness in the field.
scmp.com
China surpasses South Korea in tech and science gains, Seoul says as ‘unacceptable and upsetting’ loss to rival spurs introspection | South China Morning Post
Seoul’s ranking set the scientific and technological development level of the United States in 2022 as the baseline. The related development level of the European Union stood at 94.7 per cent, ranking second globally. It was followed by Japan at 86.4 per cent, China at 86.2 per cent, and South Korea at 81.5 per cent, the ministry said last week.
scmp.com
China surpasses South Korea in tech and science gains, Seoul says as ‘unacceptable and upsetting’ loss to rival spurs introspection | South China Morning Post
cent, the ministry said last week.
dailymedi.com
SKY 이공계 자퇴생 급증…의대 등 '재진학' 선호
timeshighereduca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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