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한강 라이딩, 한강뷰에서 브런치

2025. 3. 31. 10:28라이딩

 

우리집 앞은 안양천이다. 안양천에서 달리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고 한강 남쪽을 한바퀴 도는 한강 하트코스도 날씨가 좋으면 매주 주말에 대략 60~70KM가량 탄다.

 

라이딩시즌온이 되고 벌써 두번째 한강라이딩을 했는데 3월은 바람이 많이 부는 시절이어서 풍량에 따라 몸이 지치고 힘들어서 일기예보로 일요일 날씨와 바람방향을 봤다. 오전 9시 이후 부터 바람의 방향이 서풍으로 세게 분다고 나왔다.

 

나는 한강하트코스를 제미나이에 넣고 왼쪽 방향으로 하트코스를 도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오른쪽 방향으로 도는 것이 좋은지 그리고 바람세기가 7M/S일때 라이딩은 어떤지 제미나이에게 물어봤다. 


사진에 첨부된 지역으로 자전거를 타실 때 서풍이 분다면 오른쪽 방향으로 도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유:
오른쪽 방향으로 돌 경우:서쪽 구간 (Anyang-si에서 서쪽 지점): 서풍이 측면이나 약간 뒤에서 불어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습니다.

체력 소모 증가 추정:
정확한 수치를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일반적인 경험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맞바람: 초속 7m/s의 맞바람은 평지에서 라이딩 시 체력 소모를 최소 2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속도를 유지하려고 하면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옆바람: 옆바람도 자전거의 균형을 잡는 데 에너지를 소모시키고 공기 저항을 증가시켜 체력 소모를 늘릴 수 있습니다.뒷바람: 반대로 초속 7m/s의 뒷바람은 라이딩을 훨씬 수월하게 만들어 체력 소모를 줄여줄 수 있습니다.

 

해당 데이터를 보고나니 아무래도 안양 > 과천 > 양재천> 탄천 > 한강> 안양천합수부 방향으로 도는 것이 좋다는 판단이 들었다. 한강에서 혹시 모를 봉크에 대비한 에너지젤과 쥐가 올 수도 있어서 크램픽스도 챙기고 한강뷰에서 먹을 빵과 바나나를 프론트가방에 챙겨 넣고 스벅에 들러서 보온병에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한잔 담고 4호선 지하철에 자전거를 실었다. 안양에서 과천구간이 자전거 도로가 잘 안되어 있어서 보통 도로가 한산하면 타고 가고 아니면 안전하게 지하철을 타고 과천정부청사역에서 라이딩을 시작한다. 휴일 아침 지하철은 첫째칸에서 마지막 칸까지 보일정도로 한산했다.

 

 

과천정부청사역에서 내려서 속도계 세팅하고 심박수전송 앞뒤 블랙박스와 후방감지기를 켜고 라이딩을 시작한다. 3월 말에 갑자기 찾아온 추위를 방심했는지 장갑을 꼈음에도 손끝이 시릭고 저렸다. 이럴줄 알았으면 더 두꺼운 장갑을 끼고 나올껄 후회가 되었지만 이미 라이딩을 시작한터라 열심히 달렸다.

 

라이딩도중 수많은 러닝크루들과 혼자 뛰시는 분들을 많이 봤다. 뭐든 체력이 되어야 시작하기 좋은데 매일 달리기를 하는 나는 그들의 달리는 모습을 보면서 거꾸로 에너지를 받는다. '참 열심히 주말을 시작하시는 구나...' 가끔 혼자 열심히 달리시는 분을 보면 나는 의도치 않게 따봉을 날리기도 하는데 따봉을 받는 그분들 입장은 어떤지 모르겠다. 한강은 나에게 그렇게 계절과 관계없이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간접적 에너지를 받는 힐링의 장소이기도 하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미세먼지 하나 없이 깨끗한 날씨의 한강으로 멀리 남산타워가 보인다. 

 

30키로 넘게 달리고 난 후 잠깐 라이딩을 멈추고 한강뷰에 앉아서 따뜻한 커피한잔과 빵을 먹는다. 보온병에 담긴 커피는 여전히 뜨거워서 한모금에 많이 넘기기 힘들어서 빵을 먹고 잠시 음미하며 시간을 보낸다. 주말에 이런 한강뷰를 보면서 빵과 커피를 브런치 처럼 먹고 있자면 한강뷰 아파트에 사는 사람과 내가 다를게 뭔가 하는 자기위안도 삼는다.

 

커피와 빵을 먹고나면 카페인의 힘이 생겨서 남은 거리를 더 치고 나갈 수 있다. 그래도 마지막 10키로 남았을때 힘이 빠진다면 에너지 드링크 셀시어스를 한잔 더하면 막판 부스터가 된다. 

 

점심시간이 되기전 집에 도착해서 져지와 빕을 빨고 자전거 정비하고 점심을 먹고 나면 노근한 오후는 휴식시간이다. 이것저것 OTT를 보거나 무알콜맥주 한잔 하면 월요병도 치료될 것 같다.